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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허슬러

라임쥬서(Lime Juicer) 되다!!! 3편

by 인생 지식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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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편에 이어 오늘 3편을 올립니다.

 

어제저녁 거의 뜬눈으로 보내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성격이 모나서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땐 종종 이럽니다. ^^;;)

 

왜 이리 비가 오는지...ㅠㅠ

 

몇 대 되지도 안는 킥보드를 차에 싣고 반납지가 있는 허브로 향합니다.

 

여기서 어제 느꼈던 최대의 문제점을 확인합니다.

 

아침이 되어서도 반납지는 어제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반환 허브 표시

결국 전 수영구 남천동을 목적지로 잡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간이로 설치했던 충전 케이블을 걷고 멀티탭(작업선)도 걷고 엘리베이터에 킥보드를 싣습니다.

 

웬일인지 다섯 대가 한 엘베에 모두 실렸습니다.

 

어제저녁엔 사람들도 타고 마음도 급해서 차곡차곡 못 실어서 그랬나 봅니다.

 

엘리베이터에 차곡차곡 실은 전동킥보드

비바람을 뚫고 차에도 차곡차곡 실고 출발합니다.

 

새벽녘에야 잠이 드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합니다.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던지 고속도로에서 차가 휙휙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목적지에 잘 도착하고 반환을 했습니다.

 

첫 반환 완료 후 기념

다행히 반환 작업을 할 땐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유튜브를 볼 땐 한 번에 반환작업이 이루어지는 거 같았는데 왠지 모르게 전 에러가 나서 한 대씩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금과 운행 가능 녹색불이 들어온 걸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끝.

 

총수익금은 19,500원....

 

어제 집에 올리고 충전하고 아침에 비바람 맞으며 새벽에 일어나 전혀 올일 없었던 남천동에 와서 반환까지 하며 

 

일터로 가는 길.....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사상에서 남천동까지 일부러 가야 했고, 비도 맞았고, 아침에 급하게 움직인다고 밥도 못 먹었고.....ㅜㅜ

 

이래저래 손해를 많이 본 기분이었습니다.

 

기름값과 노동력에 비해 얻은 소득이 너무 적은 것 같았습니다.

 

나름 고급(!) 인력인데.....

 

비 맞고 밥도 못 먹고 사람들의 시선까지 받으며 19,500원이라니......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쥬서 일을 한 사이클 진행했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합니다.

 

우선 현 5대 체체로는 전혀 수지타산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평균 3,500원인 작업료 X 5대 = 17,500원

 

고가의 킥보드는 4,000원 X 5대 = 20,000원

 

5대 수거 및 충전 반환까지 시간은 대략 3시간......

 

시간당 6,666원.....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수익....

 

거기에 기름값을 추가하고 전기요금을 생각한다면 거의 똔똔 혹은 마이너스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부업으로 조그마한 수익이라도 올리려고 하는 행동이 마이너스라면 안 하는 게 맞는 겁니다.

 

하지만 대수를 늘리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평균 3,500원 X 10대 = 35,000원

 

수거는 어제 기준으로 볼 때 2시간이 안 걸린다고 가정하고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충전을 대략 4시간 30분가량 걸렸고 다시 실고 반환하는 게 약 1시간.....

 

수거와 반환 시간만 생각하면 3시간에 35,000원 시간당 11,666원.....

 

기름값을 생각하면 시간당 1만 원 미만......

 

결론은 대수를 늘리면 좀 더 수익성이 나아지지만 역시나 최저 시급 정도로 계산이 되네요....ㅠㅠ

 

시간을 줄이고 충전을 위해 킥보드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없애고 한다면 몰라도 지금의 저에겐 수익성이 안 맞습니다.

 

=================

 

이제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 보겠습니다.

 

반환 허브 일대에 거주 중인 분이라면???

 

반환 허브 근처에 킥보드 수거도 괜찮을 것입니다.

 

소소하게 걸어서 한대 한대 모아 충전하고 반환한다면 그건 괜찮을 것 같네요.....

 

매일 2대 X 3,500 = 7,000원 

 

한 달 20일 X 7,000 = 140,000원

 

한대에서 두대는 크게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현관에서 충전이 가능하고 

 

한대는 타고 한대는 다른 한대에 실어 같이 타고 반환하는 방법을 쓴다면

 

퇴근길에 업어와 출근길에 놓고 오는.....

 

물론 여기엔 출근하는 곳의 위치 거주하는 위치 등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월 10만 원 이상의 용돈 벌이 정도는 가능할 것 같네요.....

 

지금의 라임 쥬서 활동은 현실적인 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실정이라 생각됩니다.

 

반환 장소가 정해진다면 거기에 꼭 가야 하고 시간도 제약이 있어 마음에 부담도 많이 됩니다.

 

사는 위치, 출퇴근하는 위치(반환 위치)등이 모두 맞아떨어지는 지역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사시는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부업이지만 

 

저처럼 김해 장유에 살면서 모라로 출퇴근하는 사람에겐 아직 맞지 않는 단가와 동선인 거 같습니다.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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