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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 경험담

by 인생 지식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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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겪었던 보이스 피싱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벌써 2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보이스 피싱 당했어..."했을 때 속으로 "바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격어보니 바보라 당하는 게 아니더군요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다 생각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일정 범위를 벗어나게되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방심하면 당할 수 있다 생각하고 보이스 피싱의 싹이 될만한 행동은 모두 잘라버립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싹"이란 #문자 메시지입니다.

 

평상시에는 신경도 안 쓰는 "ㅇㅇ은행입니다."로 시작하는 문자입니다.

 

조그마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기에 자금의 여유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은행에 가는 것이 시간도 잘 안 나고 서류도 많아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간혹 오는 문자에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대출 문의 문자

 

위 문자에서 대출 상담 1번을 누름

 

그럼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전화가 끊어집니다.

 

하지만 이게 첫 번째 술수였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과 언론을 통해 보이스 피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터라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있는데 그냥 끊어지니

 

"뭐야?? 역시 아니네...!!" 하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이 안되어 전화가 옵니다.

 

" 안녕하세요 ㅇㅇ금융 ㅇㅇ대리입니다. ㅇㅇㅇ고객님 맞으신가요?" 하고요

 

그럼 전 "맞는데 무슨 일이시죠?"하고 반응합니다.

 

두 번째 술수

 

"몇 월 며칠 저희 쪽에 대출 상담 신청 주셨죠? 순서에 따라 연락드렸습니다."

 

잊고 있던 제 머릿속 기억이 살아나며

 

" 아~~ 맞습니다!! "

 

"우선 너무 늦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신청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좀 늦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전 처음 보이스 피싱을 의심하며 받은 제 말투로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미 교묘한 술수에 걸려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이 걸려있을까요??

 

그건 무고한 사람을 사기꾼으로 의심해 통화를 했다는 미안함과 며칠 전 신청했던 대출 관련 내용임을 마음에 둡니다.

 

그리고 전해저 오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ㅇㅇ고객님 제가 미리 고객님의 신용상태를 점검해 보았는데 딱하나의 점수가 조금 모자랍니다."

 

"혹시 신용대출을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 거 같은데 맞으신가요?"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네 별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그래서 그 부분의 점수가 조금 모자랍니다."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걸려들었다고 속으로 환호하며)

 

"혹시 신용카드 사용하시는 거 있으신가요??"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아무 의심 없이 임하는 세뇌된 영혼)

 

"네 있는데요"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걸려들었다고 속으로 환호하며)

 

"그럼 그 카드사에 전화하셔서 #마이너스론 한도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 주세요 제가 조금 있다 전화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아무 의심 없이 임하는 세뇌된 영혼)

 

"알겠습니다."

 

 = 제가 이용하는 카드사에 문의해 한도를 물어보니 0000만 원이라는 회신을 받습니다.

    그리곤 또 기존하던 일을 하고 있으면 ㅇㅇ금융 ㅇㅇ 대리에게 전화가 옵니다.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걸려들었다고 속으로 환호하며)

 

"고객님 한도는 확인해 보셨어요?"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아무 의심 없이 임하는 세뇌된 영혼)

 

"네 0000만 원 이라던데요"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걸려들었다고 속으로 환호하며)

 

"아 그럼 거기서 0000만 원을 고객님 계좌로 받으세요"

 

"그리고 혹시 거기서 무엇 때문에 받으시는지 물어보면 개인적으로 쓸 일이 있다고 하셔야 합니다."

 

"이게 대출 점수를 올리기 위해 받는다고 하면 안 해 주거든요"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좀 싫지만 내 계좌이니까 문제는 없겠지...)

 

"아 알겠습니다."

 

 = 그리고 아주 쉽게 제 계좌에 0000만 원을 받습니다.

 

-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라고 주장하는 사기꾼 :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ㅋㅋㅋ)

 

"고객님 받으셨어요??

 

그럼 이제 상환을 하시면 점수가 반영될 텐데 그전에 저희 ㅇㅇ금융 앱에 접속하셔서

 

대출 신청 서류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

 

-마음에 부담을 가지며 임하는 희생양 : (이제 상환만 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게다 생각하는 희생양)

 

"아 알겠습니다."

 

 = 이때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ㅇㅇ금융의 URL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의심 없이 제 폰에 깔죠

 

    그리고 대출 신청을 하는데 실행된 앱의 창이 정말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제 폰은 이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분명히 제 카드사 대표번호를 눌렀지만 어떠한 안내멘트 없이 직원이 받습니다.

 

그리고 "상환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하면 법무사 배정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전 여기서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법무사를 배정받는 게 조금 지연이 되는 상황에 ㅇㅇ금융의 ㅇㅇ대리로부터 4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흘렀다면 단번에 법무사를 배정받고 그 사람이 말하는 통장으로 상환한다 생각하고 보내게 될 상황이었는데

 

순간적으로 이상함을 느껴버립니다.

 

세뇌가 강력했지만 ㅇㅇ대리의 조급함이 저에게 걸었던 최면을 깨는 역할을 했습니다.

 

평소에 카드론을 사용해본 적도 없고

 

금융회사에 전화 대출을 신청해 본 적도 없던 저는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저에게 잠시 맡겨둔 전화로 카드사에 상환을 했습니다.

 

제 폰은 아까 대출 신청용이라고 보내온 URL에 의해 정상적인 카드사 연결이 안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언제든 보이스 피싱 조직이 전화를 당겨 받았고 통화를 하게 됩니다.

 

엄밀히 조금만 조심하면 카드사 전화 연결이 이상함을 눈치챘어야 하지만

 

약간의 세뇌가 이루어진 다음엔 그런 생각을 못하게 되죠

 

어쨌든 천운으로 사기를 면했지만

 

이 사기꾼들은 실적 반영이 안 되었다는 말을 하며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여기까지 왔지만 뭔 미련이 있는지 다음날 또 전화를 걸어 제 점수를 확인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점수 반영이 안 되어 대출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제대로 상환이 이루어졌으니 나에게 더 이상 볼일이 없어진 것이죠....!!

 

제가 보이스 피싱을 당할 뻔한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제가 접한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가 너무 부실하게 들었다는 겁니다.

 

"절때 다른 사람의 통장에 보내면 안 됩니다, 그건 사기예요"

 

라고 말해주는 보이스 피싱 관련 사람들은 

 

법무사에게 보내는 거나 대출 신청 앱을 깔아서 신청하는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혹시 대출이 필요하시면 꼭!!!!!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받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귀찮다고 혹은 은행에 가서 상담받았는데 안된다고 했다면 그건 안 되는 거니 다른 쪽을 알아보지 마세요

 

그때 신고할 때 경찰에게 이걸 콘텐츠로 활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참으랍니다.

 

그놈들은 최소한 당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다른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들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른다면서요....!!

 

그 말을 들으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1주일이면 10통 이상 오는 문자들....

 

이젠 전혀 보지 않고 스팸 처리를 합니다.

 

모르는 URL은 너무너무 궁금하게 쓰인 글이라도 차단만 하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악인은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기에 최대한 피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들을 만나면 반듯이 제가 손해를 보고 다치게 되어있으니까요

 

악인이 없는 사회가 되길 기원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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